2006

6월 16일 마법의 시간이 필요해

eunic 2008. 6. 29. 02:26

사랑이 시작되기 위해선, 그리고 지속되기 위해선

'마법의 시간'이 필요하다는,

그 '마법의 시간'이 절대적인 여자가 있다.

그래서 자연스럽게 발효된 사랑의 감정은

존재하지 않는다. 그녀의 세계에서는.

우연히 세번 연속 마주치거나

똑같은 말을 내뱉거나

상대 마음을 슬그머니 주무를 수 있는 텔레파시가

여러 번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.

그래서 기다렸다.

길을 가면서, 책방에 가서도

어느 때이건 마법의 시간이 찾아오길 기다렸다.

아직 오지 않았다. 그런 우연은.

그런 처음에 풍덩 빠지는 기분이 들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 사랑할 수 없다.

시간이란 게 사랑이었는지를 깨닫게 할순 있어도

사랑의 감정을 만들 순 없기 때문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