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7

4월 29일 비가 오지 않는 도시 중에서

eunic 2007. 12. 17. 21:23

책의 한 구절을 가지고 광고를 한 것 같은데

<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>의 한대목을 그대로 가져다 쓴 작가에 대해서 너무 실망해서

책은 읽지 않으려 한다.

그 대목은

우린 아직 잠자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잖아요.

오늘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얘기해야 해요.

잠자는 문제에 대해서요.

함께 잠을 잔다는 것은 심신의 절대적인 안정과 평안을 의미하거든요.

인간의 절대적인 안정과 평온은 서로를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해요.

보세요. 두 사람이 이렇게 가까워지려면 서로를 받아들여야 해요.

그래서 잠을 자는 것이 섹스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거예요.

그러니까 전 영원히 당신을 기다릴 거예요. 당신과 함께... 잠잘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릴 거라고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