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1
2001년을 시작하며
eunic
2008. 12. 27. 21:06
'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'
- B. 브레히트 시, 김남주 역
내가 사랑하는 사람이
나에게 말했다.
"당신이 필요해요."
그래서
나는 정신을 차리고
길을 걷는다
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
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
: 태어나 가장 사랑한 사람을 만났던 그 해.
나는 나로서 사는 게 아니라 당신을 위해 내가 살아간다고 생각했었다.
이 시를 어떻게 그렇게 이해했냐고 뭐라 하겠지만 말이다....
김남주 시인의 아내 광숙씨와 아들 토일이의 이야기를 아는 당시에도
사랑에 푹 빠졌던 나는 시든 소설이든 모든 걸 사랑을 노래한 걸로 읽어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