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6

9월 10일 여성/노동자 어디에 방점을 찍어줄까

eunic 2008. 6. 29. 03:38

영화 North Country 를 봤다.

남성들(광부)의 일로만 여겨지던 일에

여자들이 첫 발을 들였을 대

남자들이 했을 계산, 당혹감을난 상상하지 못했다.

여자들을 건드려서 수치심으로 일터에서 내쫓는다.

동료인 여성노동자들에게서 노동자란 말을 떼고 '여자'로 대우(?)해준다.

여성노동자들한테 화장실을 못 가게 한다.

남성과 똑같이 현장에서 해결하라며 '남자'로 대우(?)해준다

상상력이 부족했다. 무지했다.

그런데 남성의 영역에 처음 여성이들어오면

그들이 밥통을 뺏길까봐 배타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,

여성노동자들이 더 열심히 민주노조를 사수하자

같은 노동자인 남성들이 고용주의 편에 서서

그녀들의 몸에 똥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것을

나중에야 알았다.

노동자로서의 정체성보다 성별 정체성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걸.

아직도 그런 시대일까?

회사를 들어갈 때는 모르겠으나 들어간 다음에는

남성들이 여성들한테 경쟁심을 전혀 갖지 않는 것 같았다.

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느낀 감정일 수도 있지만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