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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월 14일 헤어짐

2003 2009. 6. 8. 00:36

나는 다케오가 나간 후에도 울부짖지 않았다.

일도 쉬지 않았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.

살이 찌지도 여위지도 않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긴 시간 수다를 떨지도 않았다.

무서웠던 것이다. 그 중 어느 한가지라도 해버리면 헤어짐이 현실로 정착해버린다.

에쿠니 가오리의 낙하하는 저녁

이런 오기를 한번쯤은 벌여본다.

그러다 어느날 터져나오는 슬픔.

일어서지 못하고 한없는 잠속으로만 피하는 나를 만나게 된다.

모든 일엔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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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eunic

tv를 보는데 YTN 화면 하단에 뉴스 퀴즈가 흘렀다.

독일에서 귀국하여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 알아맞히기

1. 황장엽

2. 송두율

3. 황석영

셋 중에서 고르라는 웃지 못할 퀴즈를...

YTN이 쓴 문장에'물의'라는 표현을 본 순간,

사람을 한순간에 뭐 잡범처럼 매도해버리는

그두 글자에 ytn을 가볍고 웃긴케이블방송급으로 정리했다.

; 2009년에 다시 와서

노 대통령 영결식날, 영구차를 따라가고 있는데

하늘에서 노란 종이비가 내린다.

고개를 들어서 올려다보니

ytn 사옥을 지나는 추모 시민들에게

직원들이 노란 종이를 잘게 잘라 창문 틈으로 흩날리는 게 아닌가.

뭐 사안은 다르지만, ytn이 확실히 변했다는 생각을 했다.

세월이 사람들을 깨이게 하는구나.

노무현, 살려내! 구호가 잠시 힘내라! YTN!으로 바뀌기도 했다.

그래, 모두 모두 힘내자!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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