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실 창으로 '천공의 섬 라퓨타'에 나올법한 멋진 구름이 잔뜩 들어와 있다.
입체감이 확 살아있는 구름이다.
이 구름이야말로 어디서 돈 주고 볼 수 없는 장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...
몇 줄 쓰는 동안 예쁜 구름 3조각이 창밖으로 달아나 버렸다.
산을 오르고, 폭포를 보는 게 지겨워지면
사람들이 미래에는 예쁜 구름을 보러 상공으로 여행을 가거나
하늘에 꽉 찬 별을 보러 아프리카로, 오지로 갈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해본다.
아름다움을 보면 감사한 마음이 들고,
이걸 꼭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
이게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만한 가치가 될 건가를 생각하게 된다.
그런 내가 참 천박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사고가 이어진다.
언니는 논산 가고, 여동생은 미국 가서 나만 혼자 있는 빈집에 앉아
뭘 하지도, 뭘 구상하지도 않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.
혼자 살게 된다면 정말 못 살 것 같다는 생각만 든다.
이것이 외로움인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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