난 사랑을 했었다.

그 사람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했다.

사랑한 적 한번도 없다고 했다.

새 애인을 배려하느라

나에게 한 비수같은 말.

근데 이 책을 읽고 알았다.

"00야, 그냥안녕이라고만 말하면 될 것을 왜 그랬니?"

사랑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의 이별.

그것은 그냥 안녕, 이라고 말하는 것에 비해 얼마나 잔인한가.

전경린의 <나비> 중에서p.59

Posted by eunic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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