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가장 부러운 사람은 이런 사람들이다. 우연히 가게 된 캄보디아. 그곳이 내 삶을 묻을 곳임을 알았다는 남자. 처음 잡아본 피아노 건반 위로 자신의 운명이 온 몸을 퍼져나간 남자. 또 계속 즐겁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행복하게 굴러 왔다는 남자. 구름 보는 게 취미인 소년이 구름 이름을 짓는 기상학자가 된…. 운명만큼 마음 편한 게 있을까. 노예로서의 운명도 가업을 잇기 위해 억지로 정해진 사람이 아니라 우연과 개척, 운명이 만난 드라마틱한 삶의 궤적을 그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. 나의 꿈, 내가 말하는 글쟁이의 꿈은 운명일까? 운명이라고 내가 날 세뇌시키는 걸까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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