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사 창으로 보이는 view가 맘에 든다.
이제까지 다녔던 회사 중에서 창을 들여다본다는 게 좋다는게,
고공 아파트에 산다는 게 이런 덤이 있구나 하는 걸 알게 해줬다.
쭉 뻗은 잘 정리된 숲과 빌딩, 그리고 아름답게 고층에서 보는 입체적인 구름들.
아름답다.
그 아름다움을 보면서 난 서글퍼진다.
왜 이렇게 행복해지기 힘든 거냐, 나란 인간은...
왜 나란 인간은 만족을 모르는 거냐.
왜 나란 인간은 눈물과 애상만 느낄 수 있는 것인가 하고
더더욱 슬퍼진다.
내가 잘 선택한 것일까.
내가 잘 살아갈 수 있을까.
채워지지 않는, 투정으로만 보이는,
이걸 누구한테 인정받을 수 있을까.
누가 나에게 정말 위로를 해줄까.
이 시간을 잘 이겨내고 싶은 만큼...
이 시간이 하염없이 길고 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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